글을 쓰려고 하는 와중에도 너무 화가나고 분해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에 상황이 벼랑 끝으로 내몰려지고 나서야 이런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와 공론화되는 것도 너무 안타깝고 (사망 전에 이런 일을 많은 이들이 알았더라면.. 그랬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 정인이를 사망하게 만든 양부모들이 과연 그에 합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을지, 또 어영부영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건 아닐지 하는 염려도 있구요. 여러모로 복잡하고 맘이 아픕니다.
지난 10월 13일,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는 세 번의 심정지를 끝으로 응급실에서 차가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정인이의 상태를 살펴본 의료진은 정인이의 몸 곳곳에 드러난 멍자국과 피손상 등의 흔적을 미루어 보았을때 정인이가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을 하고 경찰에 이들을 신고했습니다. 이 신고가 과연 처음이었을까요?
정인이의 부검 감정서를 보면 사인은 외부에 가해진 복부손상과 외력에 의한 췌장절단입니다. 외부에 가해진 복부손상과 췌장절단은 물론 양쪽 팔과 쇄골 그리고 다리가 모두 골절 상태였다고 합니다. 양부모는 정인이가 "소파에서 첫째와 놀다가 둘쨰가 떨어졌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흔들다 자신의 가슴수술로 인한 통증으로 정인이를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이 과연 아이의 복부손상과 췌장절단의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피가 딱 거꾸로 솟는 거 있죠. 콱 이렇게 솟는 거.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에요.”
-남궁인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망 전 접수된 세 차례의 신고
정인이의 양부모는 정인이를 입양할때 입양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입양을 염원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미지로 비춰졌습니다. 양엄마 장모씨는 미국에서 유학을 할 때 해외입양을 돕는 일을 하며 양아빠도 그런 아내의 봉사에 동참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런 그들이 이렇게 잔인한 일을 저지르게 될 줄은 그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숨을 거두기 전 세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습니다. 5월, 6월, 9월에 걸쳐 신고된 아동학대 접수. 정인이의 온몸에 멍이 든 것을 알아차리거나, 차에 오랜시간 방치되고 영양실조 상태를 직접 진단한 이들이 경찰에 용기내어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뼈가 부러지지 않고 어디가 찢어지지 않는 이상 아동학대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 정인이 엄마 아빠가 입양 관련 좋은 일들을 했다" 등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좋지 않은 일을 할 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시켜 정인이를 다시 양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만약 이 때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정인이를 양부모의 품에서 벗어나게 할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지금 많은 것이 바뀌었겠죠
양모의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양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찾아가 정인이 사망 사건에 대한 질문을 하자 "내가 보기에는 우리 딸이 정신적으로 감정통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심리검사를 받아보니까"라고 말하며 딸을 두둔했습니다.
정인이를 죽음까지 이르게 한 폭력행위는 절대적으로 실수라고 말 할 수 없는 명백한 살인행위입니다. 이러한 아동학대로 인한 끔찍한 사건은 앞으로도 절대 있어서는 안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은 절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13일부터 진행되는 양모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합니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존재들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시스템의 개선과 아동학대 처벌에 대한 강력한 법 개선이 필요로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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